겸손은 영어로?

겸손? 이건 헛소리다. 겸손은 사라져야 한다. 그냥 잘난 사람은 잘났다고 말하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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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민재의 인터뷰를 들었다. 자기가 아직 많이 발전해야 하고 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단다. 그리고 손흥민도 수시로 그렇게 얘기한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배워야 한다고.

도대체 뭘 얼마나 더 발전하고 얼마나 더 노력하겠다는 건가? 그들이 받는 돈의 액수가 그들의 수준을 얘기한다. 현재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들에 속한다. 그런 그들이 더 노력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은 도대체 뭘 얼마나 어떻게 더 해야 하나?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뭘 더 한다고 티라도 날까?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낮춘다. 그리고 우린 그런 스스로를 낮추는 친구들을 겸손하다고 참 훌륭하다고 칭찬한다.

그럼 그런 얘기를 듣는 서양인들도 과연 우리처럼 생각할까? 김민재나 손흥민이 스스로를 낮추어 말하는 겸손하고 훌륭한 선수들이라 생각할까?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들이 듣기에 김민재와 손흥민은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왜? 그들 스스로 그렇게 인정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겸손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고 내가 잘하는 것은 잘 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겸손하면 내가 가질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겸손이란 절대 미덕이 아니다. 겸손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쓰면 뭐가 될까? 그건 그냥 FOOL 일뿐이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왜 자기가 잘 하는 것을 잘 한다고 말하지 못할까?

이런 겸손은 특히 세계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세계 시장에서는 우선 우기고 뻥도 치고 사기도 치면서 밀고 나가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그 때 해결해도 늦지 않다. 처음부터 나는 잘 못한다고 일부러 뒷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 그러면 전혀 기회가 없다. 우리 제품이 아직 발전할 구석이 많다고 말하면 그건 그냥 그대로 발전할 구석이 많은 시원찮은 제품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대로 수준 이하의 제품으로 인정된다. 설사 완벽을 추구하는 내 마음에 차지 않아도 일단 완벽한 제품이고 최고의 제품이라고 우기고 나가서 일단 선택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그렇게 뻔뻔하게 하는 것을 비난하고 겸손한 것을 치하한다. 뻔뻔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겸손하면 그냥 삼류가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겸손을 요구한다. 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큰 이유는 그래야 자기 보다 우수한 사람들이 자기를 넘어서지 못하니까.

그럼 도대체 이런 나쁜 문화가 언제부터 생겼을까? 왜 잘난 인간들을 자꾸 막으려는 문화가 지속되는 것일까?

과거 우리의 문화는 적어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고려 시대 여권은 현재 여권보다 오히려 강했던 것 같고 조선 시대에도 소위 언로가 열려 있어서 누구든, 물론 유교 하에서는 여자와 계급 구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말을 하고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왕이 언로를 막으려 하면 신하들이 대들어 그걸 못하게 막았다. 즉 잘난 인간들은 언제든 잘났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변하게 된 계기는 결국 일본놈들의 지배를 받으면서가 아닐까? 일본 문화의 기본은 네 자리를 잘 지켜라 이다. 그러니까 네 수준에 맞게 분수에 맞추어 겸손하게 낮은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즉 잘난 것을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입 닥치고 살라는 문화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일본인은 우리 민족의 한 분파이다. 그러니까 그들 역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일 것이다. 단지 그들이 섬에 갇혀 살면서 폐쇄적이 되었고 또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그들의 문화 역시 호전적으로 바뀌어 갔을 것이다. 그리고 전쟁 중에 잘난 놈들이 자꾸 잘난 척하면 전쟁이 복잡해지고 자기의 무능도 드러나니까 잘난 놈들을 자꾸 제어했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잘난 놈을 철저하게 묶어 버리는 문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게 일본 문화의 기본이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천만 다행으로 미국의 지배를 벗어나면서 (미국이 일본을 정복하는 도중에 미국에 남북전쟁이 시작되면서 그들이 돌아갔고 일본은 미국에게 털리지 않았다.) 홀로서기에 성공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집어 삼킨 후 우리나라가 자기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본은 밥만 먹으면 싸워 댔고 칼을 앞세워 누구든 죽일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총칼을 앞세우면 무릎을 꿇었지만 우리는 달랐다. 우리는 죽더라도 할 말은 했다. 결국 일본은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조선인을 열등한 민족으로 교육시켜 스스로 일어설 수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식민지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고 그렇게 교육받은 결과 아직도 우리는 스스로 시원찮은 국민으로 우리 스스로를 지칭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소위 사회 지도층에 있는 놈들은 그런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벗어나야 한다. 이건 순전히 일본놈들이 우리에게 덧씌운 굴레일 뿐이고 우리는 과거 우리의 문화를 되살려 할 말은 하고 잘난척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One response to “겸손은 영어로?”

  1. Samuel Maylone Avatar
    Samuel Maylone

    Greetings! Very helpful advice in this particular article! It is the little changes which will make the greatest changes. Thanks for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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