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한국의 사학자들

사대는 우리가 중국을 향해 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우리에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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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1392년 건국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조선 건국은 그때까지 중국과 만주 대륙에 걸쳐 있던 우리의 땅덩어리를 축소시켰고 결국 우리를 중국에 속박되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럼 도대체 조선이 멸망시킨 고려는 어느 정도의 땅덩어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가?

사실 고려뿐 아니라 고조선부터 시작해 우리의 과거 모든 나라 영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이는 정말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오늘날 배우고 있는 우리 역사라는 것은 실제로 우리 역사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아니 적어도 땅덩어리에 관한한 우리 역사가 분명 아니다.

그나마 눈꼽만큼이라도 양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일부 사학자들은 우리가 중국과 형식적인 사대를 맺고 있었다고 얘기한다. 우리가 중국에 실제로 무릎 꿇은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그런척했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 처음부터. 아니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우리는 중국과 일종의 형식적 사대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가 맞다.

우리가 중국에게 사대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중국이 우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대해왔다. 이는 연대만 보아도 너무 간단하게 파악된다.

중국 역대 왕조를 통틀어 평균 존속기간을 보면 한 왕조가 80년을 넘지 않는다. 통일했다고 얘기하는 진나라 15년, 한나라 18년, 수나라 38년, 당나라 289년, 송나라 167년, 원나라 97년, 명나라 276년, 청나라 296년.

게다가 수 당 원 청은 중국 화하족도 아니다. 이들 나라 존속기간이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짧은 상태에서 우리 나라 삼국과 고려가 사라진 나라들에게 충성을 바쳤다고? 반면 우리의 역사는 기본이 500년이다. 500년을 존속하는 나라가 80년도 버티지 못하는 나라에게 계속해서 사대를 했다? 귀신을 섬겼다는 것인가? 정말 지나가는 개가 다 웃을 일이다.

정말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지난 번 시진핑이라는 독재자가 한국은 원래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라고 말했다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지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데…

실제로 중국은 끊임없이 동이족들에게 지배당했고 그로 인해 현재 중국 땅 동쪽은 아예 진출도 못하고 시안 중심으로 살던 작은 나라였다. 그들은 원래부터 누군가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없었고 그럴만큼 큰 나라도 아니었다.

사대는 우리가 중국에게 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우리에게 해왔고 단지 조선이 건국되고 땅덩어리를 잃어 버리면서 그 방향이 뒤집혔을 뿐이다. 실제 조선은 명나라에 처음부터 끝까지 사대한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과거에 역사는 정말 전공을 한 사람들만이 연구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록이 한자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고 또 책이나 이런 고서적들 자체가 찾아서 읽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사학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폐쇄적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뭘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강단사학자들, 재야사학자들, 그리고 최근 들어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지고 있는 시민사학자들.

이중 강단사학자들과 재야사학자들은 주로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역사를 생계수단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고, 시민사학자들이란 일반적으로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거나 혹은 전공했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일하면서 역사를 자기의 생계수단으로 연구하지는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앞의 두 부류는 출발점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재야사학자들조차도 자신들이 대학에서 자기 스승들로부터, 이 스승들 중 많은 숫자는 당연히 친일파 내지는 일본이 만들어준 역사를 신봉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하여 기본적으로 그 범주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리고 설사 벗어나더라도 그 반대 방향으로 연구를 하지 전체를 펼쳐 놓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시민사학자들은 그런 한계가 없다. 그냥 자신들이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을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이들은 역사에 관한 해석에서 강단사학자나 재야사학자들보다 훨씬 자유롭다.

또 다른 차이점은 강단이나 재야사학자들이 책을 보는 방식 혹은 연구하는 방식이 일단 기존에 존재하는 학설을 부정하기 어려운데 비하여 시민사학자들은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민사학자들이 발표하는 내용은 재야사학자들조차 손쉽게 동의하기 어려워 보이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는 재야사학자라는 사람들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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