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 우리는 저항의 민족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불의에 저항하고 투쟁하는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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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통치. 이는 무슨 뜻인가? 일단 느낌은 매우 좋아 보인다. 폭력통치 강압통치 이런 표현보다는 훨씬 뭔가 우아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폭력 통치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비열한 방법이다. 앞에서는 마치 우리를 대우해주고 모든 것을 다 우리를 위해 베푸는 것 같지만 실상은 뒤에서 모두 빼앗아 가는 정말 야비한 통치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직접 죽이지 않고 서로 죽이도록 만들겠다 뭐 이런 통치 방식이고, 내 손에 피 묻히지 않고 너희들끼리 싸우다 죽어라 이것이고, 그리고 서로 멸시하고 싸우게 만들어 손 안 대고 코 푸는 정책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군인이 통치하던 것을 민간인이 통치하도록 만들려고 했지만 군인들이 거부해서 총독이라는 놈은 계속해서 군인이었다. 하지만 군인이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일 것인가? 어차피 그 밥에 그 나물일텐데. 군인이나 경찰이나 일본이라는 제국주의 속에서 과연 차이가 있었을까? 제국주의.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들을 할 수 있는 끝까지 빨아들여 내가 잘 먹고 잘 살자. 이게 바로 제국주의이다. 이런 제국주의에서 군인이든 아니든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대일투쟁기 초반 일본의 기세는 무서웠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강압적이었지만 3.1운동 이후 살짝 군인의 색깔을 없애려고 했다. 아마도 3.1운동으로 일본이 놀라기는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우리에 대한 열등감 내지는 우리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매우 강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유난히 강한 것처럼 보이려 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개가 짖는 것은 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무섭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꾸 짖어대는 것이다. 이 무서워하는 강아지 이게 바로 일본이었다. 누구를 대상으로? 바로 우리를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는 일본처럼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일본은 복종의 민족인 반면 우리는 저항의 민족이다. 일본에서는 예를 들어 대장이 하나 항복하면 그 아래 모든 사람들은 무조건 다 항복한다. 그걸로 끝이다.

많은 영화나 기록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의 항거는 대단했다. 정말 죽기 기를 쓰고 저항했다. 그 결과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28만명이 희생되었다. 이건 정말 엄청난 숫자다. 같은 기간 유럽 전선 전체에서 죽은 미군이 20만명이다. 시가전을 비롯 수많은 전투를 벌였던 유럽 본토보다 태평양에서의 피해가 1/3이나 더 크다. 그리고 그 후에도 우리나라 6.25 전쟁에서 사망한 미국군은 3만7천명이다. 정말 태평양에서의 28만이라는 숫자는 엄청나게 큰 숫자이다.

어쨌든 미국은 이런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억지로 전쟁을 해 나갔고 더 이상 전쟁을 하면 희생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희생을 줄이고 한 방에 끝낼 목적으로 원자탄을 사용한 것 아닌가? 그리고 실제로 일본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을 맞고 결국 항복했다.

미국은 이런 강력한 저항을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다. 특히 페리제독이 처음 일본의 문을 열 때도 이런 저항은 없었다. 오히려 환영을 받았었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을 통해 극렬한 저항을 경험하면서 미군이 일본 본토에 들어갈 때 엄청나게 주의를 기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큰 저항이 있을 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며 일본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완전히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미군이 진입할 때 꽃다발 들고 나와 환영했고 일본인 모두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완벽하게 복종을 했다는 것이다.

왜? 졌으니까. 천황이 방송해서 우리 졌다고 손들었으니까. 그걸로 끝이고. 나머지는 그냥 아무 이유없이 졌다니까 졌고 그래서 조용히 같이 손드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우리의 역사는 정권의 역사가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이 내 나라이고 내가 사는 곳을 빼앗으려는 놈들은 내가 일어서 퇴치한다. 즉 항거의 민족이다. 대가리가 어떻게 되건 말건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고 나는 내가 사는 곳을 지킨다.

그래서 삼국시대가 끝났어도 후삼국 시대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끝없이 모든 외세의 침입에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섰던 민중들이 있었다. 그때 그들은 총칼을 들었었고 오늘날에는 촛불을 들고 있다.

임진왜란 때도 왕이라는 놈은 백성들 다 버리고 헐레벌떡 도망치기에 바빴지만 수많은 의병이 일어나 결국 일본은 도망갔다. 당연히 그 이전 이후에도 매 사건마다 의병이 일어났고 또 그렇게 일어났으면 온통 세상이 전쟁 투성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불의가 있으면 반발하고 항거하고 그 이후에 스스로 해산하고. 또 문제 있으면 일어서고 또 스스로 해산한다. 이게 우리 역사다.

프레데릭 맥켄지라는 기자는 1907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만난 의병들의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그때 어떤 의병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가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크고 어렵고 거창한 단어가 아니다. 그냥 내가 저항할 수 있으면 끝까지 즉 죽음까지 저항하고 끝나면 되는 것이다. 이게 우리다.

이런 저항의 민족들이, 게다가 덩치도 자기들보다 큰데, 그냥 일본놈들이 하는 것처럼 고개를 숙이겠나? 그건 조선인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본은 키 크고 덩치 좋은 조선인에게 꿇리지 않기 위해 강압적으로 나갔지만 결국 그런 행위는 우리의 거국적인 저항을 불러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일본은 통치방식을 바꾸게 된다.

흔히 말하는 문화통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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