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 우리는 똑똑한 한국인이다

우리는 필요할 때 단합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온 위대한 민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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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수많은 조선인들이 독립을 부르짖었고 직접 행동을 통해 독립이 되고자 노력하였고 그 방향이 다양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는 수많은 협회와 모임이 존재한다. 사람이 몇명 모이면 곧바로 협회나 모임을 조직하여 원래 있던 조직으로부터 독립한다.

왜 우리는 이토록 다른 모임을 만드는 일에 열중인가? 정말 우리가 단합이 되지 않기 때문인가?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내가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하면 더 잘될 것 같기 때문에 독립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그래서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잘 안되는 경우도 있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민족만이 가진 일종의 특징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굳이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다.

단지 서로 배타적이 되지 않는다면 서로 각자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가면 되기 때문에 뭔가 모두 잘 될 수도 있고 또는 서로 배타적이 되어 모두 망할 수도 있다. 결국 서로의 의견과 방법의 차이이다. 의견과 방법이 다르다면 함께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단합이 필요할 때 단합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단합이 필요할 때는 그 누구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

가장 최근에 우리의 단합을 보여 준 사건은 역시 IMF 때 금모으기 운동이다. 이를 통해 남들은 수십년을 끄는 IMF 빚 상환을 우리는 단 3년 8개월만에 끝냈다. 아무도 사람들을 강요하지 않았고 누구도 참가하라고 독촉하지 않았다. 시민들 스스로 일어나 협동한 사업이었다.

우리의 단합은 특히 우리의 투쟁 때 빛을 발한다. 우리 역사의 몇몇 전쟁에서 우리를 구했던 것은 국가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 우리끼리 단합을 통해 군대를 조직했고 투했고 결국 이겼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것도 평범한 시민이었고 그 이전 이후 외국과의 전쟁에서 시민들은 항상 의병의 모습으로 등장했고 일제가 점령한 기간에도 의병들이 등장했다.

사실 우리의 왕조들은 다른 나라의 왕조들에 비해 온순했던 것이 사실이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온통 왕들이 앞장 서서 전쟁하느라 볼일 못본 역사들이 많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밥만 처먹으면 일어나 전쟁했다. 그들이 얼마나 전쟁을 했는지는 그들의 음식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얼마나 전쟁을 많이 했으면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없어서 그냥 생선을 날 것으로 먹었을 것이며 또 얼마나 밖에서 전쟁하느라 굶주렸으면 그냥 온통 음식을 기름에 튀겨 들고 다니면서 먹었을까?

하지만 우리는 그런 전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음식만 보아도 음식 자체가 평화롭다. 우선 밥 따로 국 따로 그리고 반찬 따로 음식이 나온다. 우리 음식만 그렇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다 한꺼번에 섞어 나오지 우리처럼 다 분리해서 반찬이라는 형태로 나오는 음식은 찾기 어렵다.

만일 우리가 전쟁이 많았더라면 만일 우리가 먹고 살기에 급급했더라면 저런 종류의 음식문화가 형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저 바쁘니까 함께 다 섞어 넣고 한꺼번에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시절에도 우리는 그렇게 먹지 않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 때도 그냥 대충 음식 섞어 먹지 않았고 음식 따로 반찬 따로 가지고 가서 다 따로 펴놓고 먹었다. 평온하지 않았더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음식 문화이다.

일본놈들이 우리가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그놈들이 우리에게 뒤집어 씌운 프레임의 하나일 뿐이고 실제로 우리는 크게 전쟁을 벌인 일이 없다. 나라들 사이에 영토 전쟁도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았고 적절하게 서로의 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외침도 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수나라와 당나라를 제외하고 고려 시대 요나라가 몇 번 그 이후 일본의 침략과 두 번의 호란이 전부다. 만일 수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었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그 긴 시간의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3국시대 1000년, 고려시대 500년 그리고 조선 시대 500년이다. 중국이 겨우 수십년씩 지속됐던 왕조를 유지했던 것과 너무나 차이가 나며 특히 중국 역사의 절반을 이민족이 지배했는데 우리는 일제 시대와 약간의 고려 후반부를 제외하면 외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다.

이처럼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아온 민족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도 우리가 똑똑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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