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힘을 가지고 있던 것은 당연히 친일파들이다. 이들은 앞장서 자신이 조선인임을 부끄러워했고 그 무식한 조선인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깊은 참회를 거듭했으며 그렇게 일본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던 인간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혹은 이들의 후손들이 우리 모든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으로 남아 있다.
친일파들의 관심은 어떻게 해서라도 이 부끄러운 조선인 피를 뽑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정 자랑스러운 일본인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이들은 친일 하는 것에 대한 반성이나 혹은 그것의 정당성 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조선인을 버리고 일본인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큰 행복을 느꼈으니까. 아마도 모든 죄를 용서받은 예수의 제자 와도 같았을 것이다. 이들에게 친일이란 정말 진심이었고 감사함 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어떤 강압적인 방법으로 친일파가 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진심으로 조선인임을 부끄러워했을 것이고 할 수 있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본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정말 진심이었다.
왜?
우선 이때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문제는 조선이었다. 사실 조선의 건국 자체가 문제였다.
조선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건국되었나?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고대사에 대한 연구가 먼저 필요할 것이다.
우선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사는 언제 누구에 의해 쓰였나? 이는 우선 우리 민족의 마지막 왕조 국가였던 조선에 의해 쓰였고 이후 일본에 의해 완성되었다. 일본이 굳이나 우리 역사서를 새로 쓴 이유는 바로 우리 민족이 과거부터 별볼일 없던 민족이고 굳이 존재할 가치도 없는 민족으로 만들기 위함 이었다. 그러니 그들이 쓴 역사를 믿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3류 국민이라고 인정하는 꼴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소위 강단 사학자들, 즉 이병도라는 인간 이후 조선이 별볼일 없는 민족이라는 내용을 근거로 하면서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수많은 교수들에 의해 우리 역사는 철저히 한반도 내에서 일어난 일로 축소되었고, 우리는 주로 당파싸움이나 해대고 별로 이룬 것도 없는 그런 나라로 전락되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아니 너무도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 스스로를 그렇게, 즉 별볼일 없는 민족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무언가를 감추려고 해서 감출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과거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 그 이전에는 교회에 대해 저항하던 사람이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모두 무시되고 잊혔다. 왜냐하면 그냥 혼자의 헛소리로 끝났으니까.
그렇지만 마르틴 루터는 파문당했다. 그 이유는 그의 생각이 그만의 헛소리가 아니라 전 유럽인에게 공유되었기 때문이다. 출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대에 비견될 수 있는 시대다. 여태까지 역사라는 것은 고서적에 대한 접근권이 있고 또 그걸 이해할 수 있는 소수 사람들에 의해 자기들끼리 짬짬이 모여서 얘기하는 굉장히 한정된 영역이었다. 아마도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특히 역사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점점 더 일반인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유튜브를 통해 그 접근이 시청각적으로 바뀌면서 정보 공급에 혁신이 찾아왔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은 혼자 보고 이해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정보를 시청각적으로 풀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은 우리의 과거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근거 없이 헛소리만 떠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과거 우리 역사를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 공통 의견은 우리 역사가 한반도에 국한된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