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 위계질서라는 것이 일본놈들이 우리에게 이식한 최악의 문화다

가장 나쁜 것 중 하나는 바로 서열을 따져서 위가 무조건 아래를 무시 내지는 멸시하는 것으로 당장 없애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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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ra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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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국은 프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시켰다. 그렇게 되니까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고 일본 물건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하게 되었다. 물론 독일도 비슷한 조정을 거쳤지만 독일은 크게 피해를 보지 않았고 일본은 심각한 피해를 입어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게 되었다.  

죽어가는 일본을 살린 것도 미국이고 또 너무 잘 나가는 일본의 날개를 꺾은 것도 미국이다. 일본이 그 꺾인 날개를 다시 펴고 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 중 하나는 폐쇄된 사회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고 중국처럼 독재 국가는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70년 동안 한 당에 의해 지배되고 있고 그 당은 과거 잘 나가던 때의 정책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동일한 당이 70년을 집권한다는 얘기는 그냥 독재국가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즉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을 이유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어차피 표가 나오는데 왜 정치적인 생명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인가? 이게 현재 일본의 상태다. 그리고 이런 상태로 그대로 진행되면 당연히 국가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미래는 뻔히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에 일본은 이런 자기들 위기를 남들을 못살게 굶으로써 해결했던 나라다.  

계속되는 내분을 끝내고 시끄러운 내부사정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벌였던 전쟁이 바로 1592년 임진왜란이다. 이후에 제국주의 때 역시 주변 국가들 모두를 침범했다. 이것이 일본의 과거다. 그리고 그렇게 과거에 문제를 해결했으니까 또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일본은 시작했다. 그래서 소위 평화헌법을 뒤엎고 원하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군비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이 될까?  

사실 아무런 힘 없이 큰소리만 치는 북한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힘도 있고 돈도 있고 외교력도 있고 그리고 지금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고 있는 일본이 훨씬 더 크 문제이고 우리의 주적이다.  

정말 우리는 모든 안테나를 세워 일본을 경계해야만 한다.  

하긴 일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혹시라도 그들이 우리나라를 자기들이 지배하던 나라라고 생각해서 고토회복 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지난 번 아베 수상 때 방위상이었던 고노 다로라는 작자의 집무실에 우리나라 지도가 걸려 있었다. 이걸 보면 정말 걱정이다. 아마도 일본이 우리 땅을 자신의 땅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무슨 임나일본부설이라는 황당한 얘기는 할 가치도 없고 그게 아닌 백제의 유민으로서 적어도 한반도를 과거 백제의 땅, 즉 자기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생각하여 수복하려는 것은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정말 진지하게 일본과 논의를 해 볼 가치는 있다.  

어쨌든 일본과 우리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행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유독 우리에게 뭔가 할 얘기가 있어 보인다. 나는 그게 백제에 관한 얘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인들과 진지하게 백제에 대해 논하고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혹은 누가 군주고 누가 신하인지를 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이 일본이라는 나라로부터 우리가, 적어도 많은 숫자의 한국인이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너무 많다. 

어떻게 보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왔다고 보는게 맞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소위 계급문화다.  

일본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네 자리를 지켜라 라는 것이다. 즉 니가 신하라면 꼭대기에서 너를 어떻게 취급하든 아무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순종하라 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 전쟁에서 패망하고 미군이 일본땅에 들어왔을 때 일본인들이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쌍수를 들어 환영했던 것이다. 왜? 우리는 패망했고 미국이 이겼으니까 미국이 우리 위에 있고 우리는 우리 위에 있는 나라에 충성을 다 해야 한다. 이게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이 위계질서를 따지는 문화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이것이 아주 심각하게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우리나라 군대문화고 또 소위 검찰이라는 곳의 문화다. 물론 학교도 그렇고 또 공무원 사회도 그렇고. 이들에게는 아주 개떡같은 고참과 졸병 문화가 있다. 물론 지금은 많이 없어졌으리라 본다. 이 문화는 무조건 고참이 신참을 우습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것이다. 그냥 단순하다.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고 혹은 선배니까 너는 아무 소리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 이거다. 불행하게도 이 문화가 우리에게 전달되어 우리나라 최악의 갑질문화로 정착되었다.  

그럼 그 이전 우리 문화는 그렇지 않았나? 적어도 그렇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조정랑이라는 자리다. 이 자리는 등급은 낮지만 왕에게 직언할 수 있는 자리다. 이뿐 아니라 수많은 관직들이 그 지위에 상관없이 할 얘기는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즉 일본처럼 너는 위 나는 아래, 그러면 나는 무조건 니 아래라는 개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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