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 현대사는 미국 맘대로 진행된다

일본이 한 때 세계를 경제적으로 휘어잡았고 지금은 중국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물론 미국도 이에 대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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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야스쿠니 신사가 뭔가?  

우선 일본의 신사에 대해 알아보자.  

신사란 말 그대로 신을 모시는 사당이다. 어떤 신? 아무 신.  

일본인들의 종교적 성향은 매우 특이하다. 흔히 세계적인 종교로 인정받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일본에서는 우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 그냥 그렇고 저런 수준의 잡교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통계상으로 불교가 많지만 이것도 우리가 이해하는 불교가 아니라 대부분 토속신앙에 바탕을 둔 신사와 연계된 신토형 종교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냥 모든 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고양이신도 있고 개신도 있고 처녀신도 있고 물론 장군신도 있다. 나무신에 불신에 물신에 하여간 모든 세상에 존재하는 것 또는 존재하지 않는 것도 모두 그들은 신으로 믿고 섬긴다. 그런 신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신사가 되고 그 신들로부터 뭔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신사란 곧 신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데 이 신사들 중 이런 원래 목적과 다른 곳이 있다. 일종의 사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뭔가 큰 일을 한 위인을 모시는 곳이다. 이런 곳들 중 하나가 바로 야스쿠니 신사다. 그러니까 이 야스쿠니는 일반적인 신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곳은 메이지 유신 이래로 일본 제국에 기여한 자들을 모시고 있으므로 우리로 따지면 일종의 현충원 같은 곳이다. 당연히 이런 현충원 같은 곳이 존재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겠나?  한 국가에서 자신들을 위해 애쓴 조상을 모시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이 야스쿠니 신사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바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 14명을 비롯 총 1068명의 전범이 여기에 합사되어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 죽은 우리나라 사람과 대만 사람이 함께 모셔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빼달라고 해도 들은척만척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미국의 태도가 문제다. 태평양 전쟁이라면 바로 일본이 어느 일요일 아침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해 미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그런데 패전국에서 그 사건을 일으킨 놈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자기 국가의 영웅이라고 떠받들고 있는데 막상 그것을 당한 피해국가에서는 아무 소리 안하고 있다? 바보지.

미국이 힘이 없다면 뭐 참 할 말이 없지만 충분히 일본을 들쑤시고 협박하면 바로 일본놈들은 무릎 꿇는다. 일본의 특징이 바로 이것이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존재들. 그러므로 미국이 눈만 크게 떠도 바로 스미마셍을 외치며 철거할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고 현재도 감감 무소식이다. 왜 미국은 큰소리를 내지 않고 인정하고 있을까? 물론 미국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 아닌가? 어쨌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이 가만히 있고 또 일본 역시 가만히 있다.

역시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없으면 그저 허당일 뿐이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간 관계에서도 우리가 힘이 없이 남들에게 뭔가를 요구하면 들어줄까? 그 어떤 나라도 힘없는 국가를 위해 애써주는 나라는 없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하고 완전 폐허가 됐던 일본은 1950년부터 1953년 사이 우리나라 전쟁에 참전하면서 모든 폐허를 극복했고 이후 불과 30년 만에 미국을 제끼고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되었다.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 세계를 장악했다. 세계 모든 방송국의 카메라나 모니터는 모두 소니로 도배되었고 수많은 나라에서 일본차를 탄다. 지금도 미국 승용차의 대부분은 일본차다.

하지만 헤게모니는 미국이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무섭게 성장한 일본을 미국은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본 때문에 자기들이 피해를 입으니까.  그래서 미국은 일본을 불러 참교육을 시킨다.

1985년 9월 22일 뉴욕에 있는 프라자 호텔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사인을 한다. 이름하여 프라자 합의. 이를 통해 일본은 서서히 고사되고 무력화되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상황이 현재 중국과 벌어지고 있다.  

중국을 키운 것은 누구인가? 역시 미국이다. 중국문을 열고 그곳에 공장을 세우고 중공을 거대한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 것이 바로 미국이다. 왜? 당연히 자본주의의 원칙에 따라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분명 현대사에서 미국이 끼지 않고 성사되는 일은 없다. 모든 일은 미국이 직접하거나 혹은 뒤에서 조정하면서 일어난다.  

이렇게 중국은 성장했고 과거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에서 아시아권 정책을 수립하는 곳에서 일하는 놈들이 주로 바보들인가 보다. 이미 미국은 일본을 통해 아시아 나라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학습을 했다. 이건 또 저 앞에서 말한 세계 각 국가들 평균 아이큐와도 연결된 이야기다.  

즉 아시아, 특히 극동아시아 3국은 그냥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을 통해 이미 벌어졌던 일인데, 이제 똑같은 방법으로 중국이 치고 올라왔다. 아마 일본을 통해 뭔가 배웠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중국을 통제했을텐데 이런 문제를 전혀 예기치 못했으니 갑작스럽게 억지로 중국을 죽이려 애쓰는 것이 현재 미국의 상황이다.  또 다른 바보가 여기에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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