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 우리는 민주화와 경제 선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민주주의 성취와 경제 선진화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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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놈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역사를 손보기 시작한 것은 데라우치라는 놈이 총독으로 오면서 부터이다. 일본의 목적은 명백했다. 조선은 원래 시원찮은 민족이니까 우리가 너희를 지배하는 것이 지극히 옳은 얘기고 너희는 그저 우리가 지배하는 것을 감사하다고 받아들이고 말만 잘 들으면 된다. 그리고 그들은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폭력적 지배를 시작한 것이다.

조선인은 돼지새끼들이니까 그냥 돼지새끼 몰듯 마구 몰아붙여도 찍소리 하지 않고 조용히 우리가 시키는대로 할 것이다. 이게 일본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 가만 보면 일본놈들도 참 돌대가지지. 임진왜란 때 이미 겪은 일이 아닌가? 대가리가 나라를버리고 도망을 갔어도 그 나라 지키려고 수많은 의병이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거는 나라.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또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인을 생각하고 다루려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5000년의 역사를 지켜온 민족이다. 그런 민족이 그런 단순한 압박에 굴할 것인가?

이건 우리가 직접 겪어온 현재 시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얼마나 우리가 타율적이지 않은지.

우리는 정말 자율적인 민족이다.

세계 어떤 나라가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1980년 5.18, 또 1987년 직선제 개헌 그 이후에 박근혜 탄핵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다. 그리고 그 투쟁의 대상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정부 즉 국가였다.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에 부당하게 들어선 정당성 없는 정부에 대한 항거.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이런 항거는 실패로 끝난다. 왜냐하면 정부는 경찰과 나아가 군대를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성공을 하더라도 다시 비슷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위 쟈스민 혁명이라 불린 중동 지방의 민주화 운동 이후 대부분의 국가는 일시적으로 성공했으나 결국 다시 원상태로 복귀했다.

하지만 우리는 주저앉지 않았다. 정말 전두환이라는 개 쓰레기 보다도 못한 놈에 맞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여간 말도 안되는 인권 유린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놈이 다시 체육관 선거를 통해 장기집권하는 독재가가 되려는 꿈을 막았고 더구나 결국에는 감방에까지 보냈다. 물론 그런 놈은 당연히 감옥에서 죽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놈은 다시 풀려나 떵떵거리며 살다가 얼마 전에 죽었다. 분명 지옥도 최악의 지옥으로 갔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했던 이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시민 각자가 알아서 필요성을 느껴 투쟁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대학생들이 아무런 바라는 것 없이 투쟁했고 시민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성취되었다.

물론 아직도 일본놈들이 만들어 놓은 찌질한 조선인에 속하는 30% 정도의 한국인이 꾸준히 존재하면서 일본을 떠받들고 있지만 그들도 서서히 바뀌어 갈 것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일본처럼 꼭대기에서 뭘 시킨다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는 타율적인 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처럼 주어진 자리에 찍소리 말고 멈추어 있지 않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 덕분에 잘 단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각자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론에서 일치하는 것이고 결국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게 한국인이다. 개개인으로 놓고 보면 자율적이고 무엇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잘 뭉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로 보면 동일한 목적을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민족. 아마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일 것이다.

현대사에, 그러니까 우리가 눈으로 직접 관찰하고 영상으로 기록되는, 이런 민주주의 쟁취 역사는 우리 밖에 없다. 이건 마치 인디언 기후제와 같은 것이다. 즉 비가 올 때까지 기후제를 지내는 것처럼 우리도 원하는 바를 얻을 때까지 설사 내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투쟁하는 민족. 세계에 유일한 민족.

게다가 한국인은 필요 이상 도덕적이기까지 하다.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거만하지도 않고 꼴값을 떨지도 않는다. 정말 세계 유일의 어떤 샘플과 같은 인종이다.

우리가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것도 결국 이 민주주의 덕분이다. 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민주주의가 달성되어야 한다. 그게 달성되지 못하면 누군가 자꾸 통제하려 하고 그러면 부패가 생기는 것이고 결국 세계에 신임을 얻지 못하고 경제는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게 바로 현재 중국 상태 아닌가? 그런데 다행이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먼저 달성했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경제 선진화도 달성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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