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 당파성론

세상에 당파가 없는 국가가 있는가? 있다. 일본 같이 독재가 일상화된 국가에서는 당파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하지만 당파란 견제와 균형의 이미에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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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당파성론이라는 것을 보자.

한국인들은 국가나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잘 뭉칠 수 없다는 얘기며 이를 입증한다고 드는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 사색당파라는 것이다. 진짜 이 놈들의 얘기는 하나씩 하나씩 들으면 들을 수록 너무 웃겨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어떻게 이렇게 유치할까? 그런데 이런 유치하고 정말 수준 이하의 얘기들이 아직도 우리 민족에게 강력하게 먹히고 있으니….

우선 국가나 집단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보다 앞선다? 이런 얘기를 하니 개새끼라는 소리를 듣지. 어떻게 국가나 집단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한가? 물론 이 질문은 관점에 따라 다른 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이냐?

100년 전 관점으로 보면 국가의 이익이 우선한다 말할 수 있다. 전형적인 제국주의 관점이다. 그리고 독재국가에서는 당연히 국가의 이익이 우선한다. 그래서 우리만 해도 옛날에는 군관민이라고 칭했다. 즉 군대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은 관,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민이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현재의 관점은? 현재는 언제나 민관이라는 표현을 쓴다. 즉 국가의 주인은 누군가라는 질문이 있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시민이다가 된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권리를 갖는 시민, 즉 개인이라는 것이다.

저 위 일본놈들이 한 얘기가 정확하지도 않지만 만일 정확해서 우리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족이라면 우리는 이미 100년을 남들보다 앞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놈들이 국가 앞에 고개 숙이고 있을 때 우리는 시민이 앞장서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살고 있었으니까.

저 시대는 제국주의 시대고 약육강식의 시대다. 물론 역사는 언제나 약육강식의 시대였지만 특히 이 시대는 전 세계 특히 유럽과 미국의 소위 백인들이 미쳐 날뛰던 시대였고 나머지는 모두 그들의 지배를 받으며 고통받던 시대였다.

그리고 일본이 이 흐름에 편승하면서 스스로 탈아입구, 아시아를 탈출해 구라파, 즉 유럽의 한 나라가 되겠다고 설치던 때였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너무 웃기는 얘기 아닌가? 탈아입구! 그 이후에도 이 일본놈들은 자신들이 원래 백인이었다느니 정말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얘기들을 한다. 자기들이 원래 백인이래…. 이건 정신병이지. 자신들이 너무 초라해서 모든 것에 대해 컴플렉스를 느끼는 소위 열등감 혹은 자격지심. 못난이 컴플렉스? 하여간 이 일본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참으로 문제가 많은 종족이다.

물론 일반 시민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소위 지도층에 있는 인사들. 소위 극우파들, 그냥 일본이 세계 최고야를 외치는 모지리들. 얘들은 정말 유치하기 이를데 없다.

어쨌든 일본은 우리가 1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2 잘 뭉치지 못하고 3 당파싸움만 한다 라고 말했는데 첫 번째 얘기는 우리가 지구상에서 남들보다 100년을 앞서 나갔다는 칭찬이 될 것이고 두번째 잘 뭉치지 못한다 또한 할 얘기가 많다.

지난 1997년 금 모으기 운동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리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자신을 버리고 조직되는 의병들 역시 우리가 얼마나 잘 뭉치는가, 그것도 타율적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얼마나 잘 뭉치는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축구를 보자. 지난 2012년 월드컵이 있을 때 누가 시청 앞으로 모이라고 한 적이 없다. 물론 모인다고 알려는 주었지. 하지만 그건 한참 지난 후의 일이고 처음 시청 앞에서 응원할 때는 그런 종류의 알림도 별로 없었고 또 모이는 것도 잘 몰랐다. 하지만 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시청 앞에 모여서 단체로 응원을 했다. 축구한다고 100만명이 그것도 자발적으로 모이는 나라? 그런 나라가 단합이 안된다? 개가 풀이 아니라 개가 듣고 너무 웃겨서 웃다가 고양이가 될 일이다.

물론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아주 쉬울 것이다. 그 동네 국회의원 쯤 되는 놈들이 모여서 동네 사람들에게 돈 좀 주고 관광 버스 보내면 잘 모일 것이다. 그놈들은 국가와 사회가 개인 앞이니까 국가 적인 관점에서 모이라고 하면 말 잘 들을테니까. 또 그렇게 말 잘 듣는 국민들이니까.

여기에서 일본은 국민이고 우리는 시민이라는 표현이 가능해진다. 국민은 뭔가? 국가를 이루는 각 개인을 말한다. 즉 국가가 개인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시민이란? 국가의 주권을 가진 구성원을 말한다. 즉 개인이 국가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시민인 우리에게 이런 모임을 하는 것에는 어떤 강요도 없었다. 아니 강요가 아니라 안내도 변변히 없었다. 그냥 모인다더라 뿐이었다. 그 소리 만으로 100만이 모였다. 더 한 것은 100만이 모이면 그들이 흩어진 후 무슨 일이 생기는가?

그건 미국에서 12월 31일 뉴욕 타임즈스퀘어에서 새해맞이 쇼가 끝나고 보면 안다. 그 단 몇 시간에 수십 톤의 쓰레기가 생긴다. 어느 나라에서나 생기는 일이다. 우리나라만 빼고. 당시 축구 응원이 끝난 후 휴지 한 장 현장에 떨어져 있지 않았단다. 아마 사람들이 쓰레기를 가져 갑시다라고 한 마디 했겠지. 그랬더니 다 가져 갔다. 이건 자율성에 대한 얘기고 잘 뭉친다는 것에 대한 얘기다.

이런 선례가 있었더니 요즘 일본 사람들 몇몇은 뭘 하고 있나? 이나라 저나라 축구 경기장에서 경기 끝나고 나면 쓰레기 줍고 있단다. 전형적인 뒷북 내지는 보여주기식 행위. 요것이 일본의 랜드마크이다.

우리가 잘 뭉친다는 것은 그냥 한 마디로 우리의 역사 5천년 동안 정권이 몇번 바뀌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잘 뭉치지 않는 나라라면 긴 역사를 가진 나라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to be continued.